제5화- 보고싶었다, 서지현.

사랑... 그 끝에서

#1 지훈의 차

*지훈, 지현을 강제로 자신의 차에 태운다.

지현: 왜이래요. 당신 미친 거 아냐?

지훈: 그래, 나 미쳤어. 얼굴은 내가 알던 서지현인데, 아니라고 하잖아. 근데 내가 지금... 어떻게 돌지 않아!

지현: 난 유하나고, 당신은 내 기억 속에 존재하지 않아. 당신이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하나도 몰라.

지훈: 그래요? 기억해봐요. 지울 수 없을걸요? 몸이 말해주는데. 그 손 흉터, 상처투성이 손 다리 발. 어떻게 설명할래요?

지현: 그냥 나 내려줄래요? 나 당신 같은 사람이랑 말도 하기 싫은데.

지훈: 혹시 기억하기 싫은 겁니까? 그냥 지우려고 하는 거냐고.

지현: 무슨 소리에요?? 이해도 못하겠으니까 그만 해요. 제발.

*지훈, 지현을 손을 잡는다.

지현: 그만. 그만. 우린 여기까지 하죠.

지훈: 지현아. 나 그만 니 생각할까? 근데 니 눈빛이 기억나면 아프고 힘든데 어쩌지? 나 그만 할까? 너... 지울까?

지현: 지우지는 말지.... 돌아오고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럼 영영 못 돌아오잖아. 그럼... 지현씨 돌아오는 길이 너무 외로울 텐데.

지훈: 지현아. 난 다… 기억하는데. 넌 왜 날 기억 못 해? 나와 했던 기억... 다 잊었니?

*지현, 지훈을 뿌리친다.

지현: 그래요. 나 할 말이 있으니까.... 근처 조용한 곳으로 가요.

 

#2 윤희의 집

지나: 엄마!

지훈모: 지나야! 언제 얼굴 보냐, 계집애야!

지나: 엄마는 이제 아주 윤희언니랑 사는구나!

지훈모: 그럼! 우리 며느리 삼을 건데.

지나: 뭐? 오빠가 아깝지!

지훈모: 그 못난 놈 인물 빼고는 뭐가 좋아! 한지훈, 우리 세끼 철은 언제 들려나....

지나: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엄마는...!

지훈모: 우리 윤희는 뭐가 빠져.

지나: 그 언니는 키가 너무 작아.

지훈모: 뭐가 작아, 윤희가!

지나: 엄마 왜 그래? 엄마 원래 윤희 언니 부모님 때문에 싫어했잖아.

지훈모: 그래. 그래도 자식은 예쁘더라. 내가 그 일 이후로 자식처럼 키운 애가 윤희야. 이제 윤희가 너보다 좋다!

지나: 뭐?? 내가 우리 집 돈은 다 챙기는데?

지훈모: 그래, 잘났다 한지나! 근데 왜 왔어?

지나: 아, 사실... 할 말이 있어.

지훈모: 왜, 또 우리 한지훈이 사고 쳤냐?

지나: 아니, 그건 아니고.

지훈: 뭘 띔을 드려. 빨리 해봐!

지나: 다른 게 아니라..... 11년 전에...

*윤희, 방에서 나온다.

윤희: 11년 전 뭐!

지나: 아, 언니...

윤희: 우리 부모님 사고 얘기 하는 거니?

지나: 아니라는 거 알고 있잖아.

윤희: 너.... 그 이야기 그만 못 해?

지나: 지금 분명히 그 일 아니라고 했을 텐데...

윤희: 그럼?

지나: 서지현언니 일이야. 뭐 찔리는 거 있나? 그래서 이래!!!?

윤희: (손이 떨린다) 무슨 소리야, 그게!

지훈모: 지금 뭐 하는 거야? 둘 다 조용 못 해?

지나: 엄마. 나 생생하게 기억해. 지현언니 잃고 오빠가 얼마나 아파했는지. 오빠가 저 언니 좋아한다고 생각해?

지훈모: 한지나!

윤희: 그래, 한지나. 이게 니 속마음이지? 나 같은 고아는 안되겠다.... 뭐 이런 거냐?

지나: 말 돌리지마, 윤희언니. 진지하게 물어보려고.

윤희: 뭐... 뭘?

지나: 지현언니가 받았던 노트. 그거 오빠가 쓴 거 맞아.

윤희: 그... 근데 그게 뭐!

지나: 근데 문제는..... 오빠는 지현언니에게 그 노트를 준 적이 없다는 거지.

*윤희, 지나의 뺨을 때린다.

윤희: 미쳤니? 내가 뭐 때문에? 너 나 의심하니? 내가 서지현언니에게 준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지나: 그래! 그렇게 생각해!

 

#3 근처 카페

지현: 나 더 이상 이런 일로 이런 만남 가지기 싫어요. 당신 얼굴도 보기 싫다고.

지훈: 유하나씨.

지현: 지현.... 지현..... 지현!!!! 그 지현 타령... 그만 못 하나? 걔가 그렇게 좋으면 잘 지키시지. 고등학생 때 면 너무 얘기인가?

지훈: 지현이도 아니면서... 참 신기하네요. 고등학생 때라는 건 언제 아셨어요?

지현: 그... 그거야 짐작이죠.

지훈: 우와, 짐작이 맞았는데... 박수라도 처 드려요?

지현: 뭐요? 이봐요. 한지훈씨. .

지훈: 그래요. 나 이제 그만해야겠다.

지현: 반가운 얘기네.

지훈: 당신이 서지현이면... 난 살 이유가 없다... 정말로. 지현이 따뜻한 마음이 어디 가겠냐 만.

지현: 내가 서지현이면... 어떨 것 같은데?

지훈: 예전 일... 사과는 해야지. 근데... 당신이면... 다시 받아주는 일은 없겠죠.

지현: 웃기다 아주.. 드라마 찍어요? 돌아버린 사람 같아서.

지훈: 그럼, 서지현과 한지훈이 주인공인데, 쫌 꺼져주시죠? 아, 아님 가짜 지현이 역할 어때요? 출연료도 필요한가?

지현: 미쳤어요?

지훈: 말 했잖아요. 미친놈이라고. 그러니까 함부로 건드리지 말아요. 무슨 말인지... 알죠?

지현: 당신 다시 볼 일.... 없기를 빌어야겠네요.

지훈: 볼 일 없게 하죠. 어차피 나 가난하고 구질구질해서 당신 같은 돈지랄 하는 인간들.... 싫어하거든.

지현: 돈지랄? 열심히 살고 그런 소리해. 당신이… 뭘 알아.

지훈: 그래요? 맞아요. (웃음) 난 지현이 찾는데 미쳐서.... 열심히 살지 못했을 수도 있겠어요. 사과할게요. 근데.... 우리 이렇게 싸우니까... 나 바보같이 지현이와 첫만남 또 생각나네요. 유하나씨. 이제 그만 여기서... 끝내는 게 어때요....

지현: 좋아요. 근데 지금 이상할 수도 있는데.... 미안해요. 내가 서지현이 아닌 거. 나 이제 출국해요. 공부하러 떠날 거에요. 돌아오면.... 나랑 친구할래요? 나 짜퉁 서지현말고... 유하나로.

지훈: 미안하지만.... 거절할게요. 당신 얼굴을 보면 지현이 생각이 나서 당신을 지현이로 대할 거에요. 그럼 나 유하나씨 어떻게 봐요. 미안해도 우리는 여기가... 마지막이면 해요.

*지현, 예쁜 치아를 보이며 환하게 웃는다.

지현: 이해해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한지훈씨. 그럼 난 이만...

*지현, 자리에서 일어난다.

*지훈, 어쩔 수 없는 자신의 마음에 눈물이 고인다.

지훈: 잊을게. 잊을 거니까.... 한번만 안아봐도 되나요...?

*지현, 석연치 않게 끄덕인다.

*지훈, 그녀를 안는다.

지현: 지훈아......

*지훈, 놀란다.

지현: 나 한지훈씨 보면 꼭.... 불러주고 싶었어요. 당신... 너무 힘들어 보여서.

지훈: (눈물이 흐른다.) 지현이 같아. 너무.

*지현, 아픈 가슴을 억누르고 지훈을 떠난다.

 

#4 지현의 차

지현: 나머지 추억들… 기억하고 싶어 죽겠다. 유하나..... 너 어떻게 하냐....

*지현, 차 안에서 참았던 눈물을 흘린다.

 

 

#5 서준의 집 - 2층

*서준, 놀랐을 지현을 위해 지현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준비해놨다. 화가 많이 나있다.

*이때, 서준에게 전화가 온다.

서준: 네, 이서준입니다.

남자: 경호원님?

서준: 네, 무슨 일 이시죠?

남자: 부탁하신 유하나씨 자료.... 알아봤습니다.

*하나가 집 문을 열고 들어온다.

서준: 나중에 전화 드리면 안될까요?

남자: 그러시죠.

 

#6 서준의 집 - 1층

*서준, 하나에게 간다.

서준: 하나야....

지현: 오빠..... 제발 아무 질문 하지마.... 나, 그 사람 이제 볼 일 없잖아. 내일이면 떠나고.

서준: 유하나.

지현: (음식을 보고) 오빠..... 정말 미안. 이거 다 내가 좋아하는 건데.... 오빠가 준비한 거 아는데.... 나 지금 쉬고 싶어.

서준: 유하나!

지현: 오빠. 그만해.

서준: 내가 화 안 내려고 했는데.... 하나만 물어보자.

지현: 말해봐.

서준: 그 자식에게 왜 마음 쓰냐? 그 자식이 니 손, 팔, 다리 그렇게 만든 놈이라잖아. 근데 왜......! 하나야.

지현: 오빠.... 다 아는데..... 이제 모든 걸 잊고 오빠랑 행복해지고 싶은데.....

서준: 근데 뭐가 문제야. 내가 너 사랑하고... 니가 나 사랑하고. 근데 뭐가 문제냐고.

지현: 그게 문제야. 나... 오빠가 너무 좋은데.... 한지훈. 지훈이란 이름만 들으면.... 가슴이 뛰고 마음이 너무 아프잖아. 나..... 이러면 오빠에게 너무 나쁜 년이니까.

서준: 하나야. 너 정말 그 기억 다시 돌리고 싶은 거야? 서지현? 서지현으로 돌아가고 싶은 거니?

지현: 아니. 난.. 유하나가 좋은데, 한지훈 눈빛을 보면 아파..... (눈에 눈물이 고인다) 그 사람도 지현.... 아니, 나 때문에 너무 아픈 것 같아. 그 사람의 뒷모습 보면 마음이 갈기갈기….. 그런 느낌이야. 오빠, 나 어떡해?

서준: 그래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하나야.

지현: 알아. 내 감정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 나 예정처럼 출국할거고.... 공부하고 돌아올 거야. 걱정 마 오빠. 나 오빠에게 부족해도....노력할게.

서준: 하나야. 오빠가 미안해. 너 믿어. 근데.... 나 버리지 마.... 제발. 나... 나는 옆에 사람이 많은지 알아? 나도 너 하나뿐이야.

지현: 내 마음 몰라? (이제야 웃음이 나온다) 생일선물도 해줬잖아.

서준: 그걸로 모자라면?

지현: 뭐야...... 더 원하는 거야? 그건 곤란한데?

서준: 하나, 니 생일 때는 기대해라....

지현: (웃음) 그래, 알았어.

*서준, 하나에게 다가선다.

*서준, 하나의 귀에 '사랑해'라고 속삭여준다.

 

 

#7 다음날, 촬영장

*지훈, 지현의 출국을 생각하고 멍하니 앉아있다.

*이때, 지현에게 문자가 온다.

 

한지훈씨..

 

나 오늘 출국해요. 한 1년? 아니면 더 오래... 못 볼 것 같아요.

 

부디 잘 지내요. 꼭. 말하고 싶었어요.

 

난 지현이처럼 그 때 고등학교 시절 방송 부에서 지훈씨를 볼 수도 없고..

 

지현이처럼 다른 사람 챙겨주고 생각하지도 못 하지만...

 

한지훈씨에게 친구가 되 주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었어요.

 

그럼... 우리의 다음 만남은 운명에 맡기죠.

 

고마워요.

 

지훈: (혼잣말) 나도.... 고마워요.

감독: 한지훈, 다음!

감독: 한지훈, 안 들려?

지훈: 아... 아. 네!

감독: 오늘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지훈: 아닙니다. 이번에는 무슨 신이죠?

감독: 오늘은 대역 아니야. 오늘은 엑스트라.

감독: 회상 신이야. 학교에서. 여주인공, 효주가 전학 오는 신이야. 여기서 남자애 동원이랑 만나는 거지. 아역 애들 싸우는데 넌 마지막에 선생님들이랑 함께 들어오면... 끝!

지훈: 아, 알겠습니다.

감독: 야, 지훈아.. 우리 드라마 대박이지 안냐? 흥미진진하잖아!

지훈: 네. 재미있어요.

감독: 그래. 한지훈! 정신 차리고 의상 픽업하고 빨리!

지훈: 네, 감독님.

 

 

#8 세트

감독: 액션!

선생님:  우리 반에 전학생이 있다. 전 학교에서 전교 1등만 했다고 하더구나. 효주야? 어서 들어오렴!

효주: 안녕... 하세요. 한효주에요.

남학생: 와 개이뻐! 오빠랑 이따가 놀래?

남학생2: 니 같은 놈이랑? 효주라고? 나랑 가자 나랑

효주(조용히): 미친세끼들.

남학생: 너 뭐라고 했냐? 미친 뭐? 웃긴다 너.

효주: 그럼 닥치던가.

남학생: 너 뭐야? 내가 만만해?

선생님: 둘 다 조용히 해! 뭐 하는 거야 지금!!! 너희 교장실에 보내줘?

남학생: 얘만 보내세요! 얘 말하는 거 보세요!!!!!

효주: 못생긴 게 말도 많아. 가서 자리에 앉아. 공부도 더럽게 못하게 생겼네 아주.

남학생: 야 너... 뭐..야? 저리 가! 안가?

효주: 안 간다 왜!

동원: 야야야!! 니들 왜 이래? 여자라면 죽는 게...

남학생: 야 동원아 이 여자애 좀 봐! 애가 이상해 아주!

선생님: 동원! 니들! 그리고 전학생! 빨리 앉아! 어서! 그만 못 해?

동원: 아이고 선생님.. 지금 배우는 게 문제입니까? 이 사건 해결부터 하는 게….

효주: 넌 또 뭐야? 키만 크고 말라가지고…… 지원군이냐? *웃는다*

*체육선생님과 지훈, 함께 등장한다.

체육선생님: 뭐 하는 거야? 니들.... 다 따라와!

감독: 컷!

 

*지훈, 여전히 예전 생각에 빠져 있다.

감독: 한지훈! 뭐해!

한지훈: (눈물이 흐른다) 잠시만요 감독님. 잠시만.

한지훈: 감독님....

감독: 너 오늘 왜 그래!

지훈: 한번도 누구에게 말 한 적 없어요. 지현이와 방송 부에서 얘기 나눈 거. 그리고 지현이가 남에게 항상 도움 주고 챙겨주려 했다는 거.

감독: 지현이? 지현이가 누구야!

지훈: 근데.... 유하나가 어떻게 알았을까요? 어떻게..... 어떻게 그걸 알아.

감독: 이 놈이... 너 뭐라는 거야!

*지훈, 눈을 감고 서있는다.

지훈: 서지현이라는 아이가 있어요. 내가 게이 소리까지 듣고 11년 동안 찾아온 여자. 감독님, 지현이... 잡고 오겠습니다. 감독님, 죄송합니다.

*지훈, 어디론가 달려간다.

 

내레이션: 혹시 떠날 수도 있다는 마음에 달려갔는지.... 반가움에 달려갔는지. 모른다. 아니면 난 이미 준비를 시작했을 수도 있다. 어떻게 인사할지….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한지훈입니다. 27살. 당신을…. 11년동안 기다렸습니다. 서지현…. 반갑다.

 

6화의 두남자....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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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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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aya #1
남보라 분량 좀....
yoonaya #2
윤아에서 효주로~
효주야 아낀다
suzyjjang #3
wowwonbin님: 저두~~ 공감입니다잉
jisookim님: 동원참치 사랑해
wowwonbin #4
3000돌파 축~ 강동원도 봐줄만 하네
wowwonbin #5
사그끝빠들아~
언니 미치겠어 완전
빈오빠가 저 대사들 한다고 생각해봐ㅏㅏㅏㅏ
jisookim #6
대박
궁금곱100
참치사랑
exokaisarang #7
좋아 완전 으악ㄱㄱㄱ
exokaisarang #8
우와
이거 무슨 작가 같다
진짜 재미있고 기다려진다
dongwonoppa #9
사랑... 그 끝에서
드라마로 만들자
dongwonoppa #10
헐.... 1000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