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화 - 지현아, 들리니?

사랑... 그 끝에서

여자1: 유하나씨.... 직업은?

 

지현: 사진작가. 잘나가는.

 

여자1: 아.... 네.

 

지현: 나 몰라요? Hannah Yoo.

 

여자: 네??? 진짜에요? 그 유명한 HY사진집? 우와, 싸인 부탁 드려요!!

 

*지현, 전화가 울린다.

 

지현: 잠시만요. 준이오빠?

 

서준: 하나야, 어디니?

 

지현: 아, 신인가수 한지나... 알지? 걔가 잠시 만나자 그래서. 회사로 가고 있어.

 

여자1: 저기...

 

지현: 죄송해요. 중요한 전화라서. 저 그냥 이벤트 참여 안 할게요.

 

여자1: 그럼.... 이만.

 

지현: 오빠, 미안.

 

서준: 한지나? 가수라고? 잘 모르겠다...

 

지현: 오빠 21세기에서 너무 벋어난 거 아냐? 요즘 한지나 모르는 사람도 있어?

 

서준: 미안하다, 오빠가 그런 쪽에 관심이 없어서.

 

지현: 뭐 그럴 수도 있지. 지금 어디야?

 

서준: 어디일 것 같아?

 

*서준, 지현의 눈을 가린다.

 

지현: 어? 오빠?

 

서준(웃음): 예전에는 이러면 무서워서 그러더니... 이제는 당황도 안 하네?

 

*서준, 지현 옆에 앉는다.

 

서준: 지현아....

 

지현: 오빠, 무슨 일이야? 우와, 멋지게 입었네?

 

서준: 우리 만난 지 딱! 11년 되는 날이야.

 

지현: 11년? 언제... 언제 그렇게 된 건지.... 모르겠다.

 

서준: 지현아.... 너 기억을 잃었을 때.... 찾고 싶어했던 사람.... 한 명 있었어. 한 2달동안..... 괴로워했어. 기억은 가슴으로 하는 거니까. 

 

지현: 오빠. 그만해. 제발.

 

서준: 들어.

 

지현: 나.... 이제 다 잊을 거야. 나 기억도 없어. 알잖아. 나.... 고아원 앞에서 버려지고.... 오빠가 나 앉고 들어온 거 기억해. 오빠... 그때부터 나에게 한번도 상처 준 적 없잖아. 오빠. 아니...  이서준. 난 너밖에 없어. (눈물이 고인다) 나 버리지 마. 부탁이야.

 

서준: 하나야...

 

*서준, 지현을 안는다.

 

서준: 사랑해. 사랑해, 유하나.

 

 

드라마 촬영장

 

감독: 야, 대역! 이거... 다시 해 어서! 뭐야 이게?

 

지훈: 네, 알겠습니다.

 

여배우: 저기..... 한지훈씨?

 

지훈: 네? 왜 그러시죠?

 

여배우: 전화기 좀 줘봐요.

 

지훈: 전화요? 전화는 왜?

 

여배우: 어서요.

 

*지훈, 전화기를 건 낸다.

 

여배우: 내 전화번호 찍었어요. 우리 서로 연락해요.

 

지훈: 저.... 마음에 두고 있는 여자가 있습니다.

 

여배우: 아.... 그 매일 찾아오는.... 김윤희인가 하는 아이요?

 

지훈: 아니요. 윤희... 아닙니다.

 

여배우: 뭐야? 양다리?

 

지훈: 11년 전 이후.... 한번 본적도 없어요. 그런데.. 지울 수가 없어요.

 

여배우: 뭐요?

 

 

회상

 

지현: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말을 걸어주면....

 

 

지훈: 뭐라는 거야? 너.... 김윤희라는 애..... 걔보다 더 이상한 애구나?

 

 

지현 (묵묵하게 말을 이어 나간다):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고개 숙이고 다녀야 하는 기분...

 

 

지훈: 싸움질도 잘하던데 뭘!

 

 

지현: 자기 자신을 지키려면 어쩔 수 없이 배워야 했던 것들.... (눈물이 고인다)

 

 

지훈: ............... 야, 울어? 쪽 팔리지 않아? 너 웃긴다.

 

 

회상끝.

 

 

지훈: 나 미친놈이에요. 여자한테 관심 없어요. 그 애 빼고. 그래서 아프면 이런 걸 자주 해요.

여배우:뭘 한다는거야?

 

*지훈, 갑자기 크게 소리지른다

 

지훈: 지현아!!!!! 들리니? 서지현! 들리냐고!!! 나 너 잊지 못했다고. 아직도 사랑한다고.

 

*여배우, 지훈의 뺨을 때린다.

 

지훈: (웃음) 이것도...... 지현이 생각나게 하잖아.

 

여배우: 진짜 미친놈이네.

 

지훈: 그래 맞아요. 내가 미쳤나 봐요. 그때 조금 빨리 달려갔다면.... 지현이 그렇게 되지 않았겠죠.

 

여배우: 그만해. 궁상맞게.

 

*지훈, 무표정으로 촬영장에 돌아간다.

 

 

지나 회사

 

지현: 오빠 여긴 가봐! 우와 근사 한데?

 

서준: 그래. 일 잘 해. 오빠 오늘 작정하고 휴가니까 빨리 와.

 

지현: 알았어. 사랑해!

 

서준: 나도..... 어서 들어가.

 

*지현.... 망설인다.

 

지현: 오빠.

 

서준: 왜?

 

지현: 오빠 생일 오려면 멀었지만.... 지금 생일 선물.... 줄게.

 

서준: 생일선물?

 

*지현, 서준의 볼에 입을 맞춘다.

 

지현: 나 간다!

 

*지현, 회사에 들어간다.

*서준, 뒷모습을 바라본다.

 

연습실

 

지나: 지금 뭐 하는 거에요! 다시!

 

백댄서: 나도 최선을 다하는 거라고! 어린 애가 무서운 게 없어.

 

지나: 뭐? 나 한지나야, 당신 이러다가 어떻게 되려고 이래?

 

백댄서: 인기가 있으면.... 인성도 좋아야지. 넌... 개판이잖아.

 

지나: (웃음) 나 이번 이 곡.... 꼭 성공시켜야 해. 나 이번이 처음 솔로잖아.

 

*지현, 문을 두드린다.

 

*지나, 문을 열고 지현을 만난다.

 

지나: 누구...세요?

 

지현: 나..... 유하나 라고 하는데

 

지나: 유하나? 누구신데요?

 

지현: 나 불렀잖아요. Hannah Yoo.

 

지나: HY사진집..... 그 유하나씨???

 

지현: 그래요! 만나서 반가워요, 지나씨. 근데, 연습이 조금 살벌하네요?

 

지나: 아 원래 신곡 전에는 이래요. 우리 조용한 곳에 가요.

 

지나: 연습 한 시간 후 다시 해요! 미안해요.

 

 

사무실

 

지나: 나.... 요즘 뜨는 거.... 알죠?

 

지현: 알죠. 한지나. 괴물이 별명인데.

 

지나: 아시는군요. 나.... 사실 이번 이태리에서 있을 패션쇼 화보.... 찍어줄 사람이 필요해요.

 

지현: 왠지 나한테 부탁하려는 기분이 드는데?

 

지나: 맞아요. 하나언니.... 부탁이에요.

 

지현: 뭐에요. 오글거리게.

 

지나: 그럼.... 해주는 거에요?

 

지현: 그게 제 일인데..... 그리고 한지나씨.. 인데 왜 거절해요 내가

 

지나: 고마워요. 정말 너무!

 

*윤희, 마침 지나를 찾아온다.

 

윤희: 지나야!

 

지나: 어! 우울증 언니다! 무슨 일이야?

 

윤희: 나.... 지훈오빠 일이야. 빨리 말 좀해.

 

지나: 한지훈, 왜?

 

윤희: 1년마다있는.... 그 날이야. 서지현 잃어버린 날. 전화, 연락 두절이야.

 

지나: 한지훈.... 못났다. 아직도 못 잊은거야? 11년.... 지난 지금도.

 

지현 (속으로): 한지훈...... 한지훈...?

 

*지현,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

 

지현: 아!!! 아!

 

윤희: 왜 그래요? 무슨 일이에요?

 

*윤희, 하나의 얼굴을 보고 경악한다. 들고 있던 커피를 떨어트린다.

 

지나: 우울증! 왜 그래?

 

*윤희, 도망친다.

 

*지현, 목소리들이 들린다.

 

지현아.......

 

니 같은 애 필요 없어. 사라져

 

지훈아......

 

너..... 나 좋아하지?

 

 

*지현, 소리지른다.

 

지나: 언니 진정해요! 왜 이래요!!!

 

*지현, 쓰러진다.

 

 

병원

 

*서준, 소식을 듣고 달려온다.

 

서준: 하나.... 괜찮은 거에요? 어떻게 된 거에요?

 

의사: 유..하나씨 혹시 차 사고 난 적 있나요?

 

서준: 저도 잘 몰라요. 그럴 거에요.

 

의사: 그때.... 기억을 잃었어요 환자.

 

서준: 알고 있어요.

 

의사: 그... 기억.....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서준: 아.... 네......

 

의사: 기뻐해야 하는 일입니다! 지금 조금은 생각나고 보이기 시작할겁니다.

 

서준: 네....... 알겠습니다.

 

*서준, 지현 침대 옆에 앉는다.

 

서준: 지현아.... 우리 이대로 변하지 말자.... 기억이 돌아오고.... 네가 그 남자를 생각해도.

 

 

다음날 병원

 

*지현, 잠에서 깬다.

 

지현: 오빠....

 

*서준, 놀라서 깬다.

 

서준: 하나야.... 괜찮아?

 

지현: 오빠..... 누가 지현아.... 지현이라고 했어.

 

서준: 하나야. 놀라지 마. 사실, 사고 전 기억이 돌아오고 있다고....

 

지현: 뭐? 나 싫어. 절대 싫어! (운다) 나 손에 흉터, 온 몸에 상처... 왜 그런 건지.... 알기 싫어.

 

서준: 나쁜 기억이 떠올라도.... 오빠가 옆에 있을 거고..... 좋은 기억이 떠올라도..... 함께 즐거워할게. 믿어.

 

지현: 오빠..... 내 마음속에 가시만 박혀있어. 좋은 기억? 없을 거야.

 

서준: 하나야.....

 

지현: 나...... 한지나 촬영하고 올게.

 

서준: 이 몸으로 어딜! 안돼.

 

지현: 말리지마.

 

*지나에게 전화해서, 촬영한다고 말한다.

 

 

촬영장

 

*지나.... 지훈에게 전화를 건다.음성메시지를 남긴다.

 

지나: 오빠..... 나 조금 있으면.... 내가 꿈에 그리던 유하나씨랑 작업해. 꼭 외줄거지? 사랑해.

 

*그 사이, 지현이 도착한다.

 

지나: 언...니.... 괜찮아요?

 

지현: 뭐가? 괜찮아 나.

 

지나: 어제...

 

지현: 사적인 얘기 일하는 공간에서 하지 말자.

 

지나: 아.... 네.

 

 

*1시간째 촬영하고 있다.

 

*멀리서 발걸음소리가 들린다.

 

*문이 열린다.

 

*지나가 지훈을 발견한다.

 

 

지나: 오빠!!!!!!!

 

*지현, 사진 찍는걸.... 중단한다.

 

*지현,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

 

*지훈, 지나에게 손을 흔든다. 웃는다.

 

*지현... 돌아본다.

 

*지훈과 눈이 마주친다.

 

*지훈..... 촬영장으로 들어온다. 점점 가까이 온다.

 

 

지나: 오빠. 나 보러 온거야?

 

*지훈, 지현을 멍하게 본다.

지나: 오빠! 뭐야!! 인사해. 이 분이 유하나선생님이야.

 

지훈: 유하나….. 아니지.

지현: ………..

 

*지현, 눈물이 흐른다.

 

지훈: 말해. 아니지. 어서 말해봐. 어서…. 너…. 지현이지...... 지현아. 서지현.

 

*지훈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지훈, 지현을 꽉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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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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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aya #1
남보라 분량 좀....
yoonaya #2
윤아에서 효주로~
효주야 아낀다
suzyjjang #3
wowwonbin님: 저두~~ 공감입니다잉
jisookim님: 동원참치 사랑해
wowwonbin #4
3000돌파 축~ 강동원도 봐줄만 하네
wowwonbin #5
사그끝빠들아~
언니 미치겠어 완전
빈오빠가 저 대사들 한다고 생각해봐ㅏㅏㅏㅏ
jisookim #6
대박
궁금곱100
참치사랑
exokaisarang #7
좋아 완전 으악ㄱㄱㄱ
exokaisarang #8
우와
이거 무슨 작가 같다
진짜 재미있고 기다려진다
dongwonoppa #9
사랑... 그 끝에서
드라마로 만들자
dongwonoppa #10
헐.... 1000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