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용왕자 [탑뇽] - The Dragon Prince

 

“집이다!” 승현이 궁전을 가리키면서 외쳤다.

 

무사히 착륙해서 다행이었다. 역시 지용은 궁진 정문보다 두 배 컸다. 절대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승현이 자기 미소를 숨겼다. 정말 이겼다. 바로 그때 승현의 눈 앞에서 지용이 줄어들었다. 하도 작아서 도마뱀 같았다. 승현이 놀라서 지용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지금은 지용이 아니고 지도마뱀이었다. 그리고 그대로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큰일 났다. 

문이 잠기지 않아서 지용이 그 사실을 깨닫기 전에 승현은 굉장히 빠르게 들어가서 아무 말 없이 문을 꽉 닫았다. 

“후유, 큰일 날 뻔했다.” 이마에 땀을 닦으면서 자기한테 말했다.

문에서 날카로운 노크 소리가 들렸다. 

승현의 가슴이 내려앉았다. 

그냥 무시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무시하면 된다고 믿으려고 노력했다. 

바로 그때 승현의 어머니가 나타났다. “어, 승현아, 왔니? 그럼, 누가 노크하고 있니? 얼른 열어 봐라”.

승현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왜? 무슨 일 있니?” 어머니는 호기심이 많은 표정으로 문을 열었다. 

“없는데..” 어머니가 밖으로 보고 있었는데 지용이 하도 작아서 보지 않았다. 문을 다시 닫기 시작했는데 닫기 직전에 지용이 문틈으로 들어왔다. 어머니가 볼 수 없이 지용은 조용하고 재빠르게 계단을 올라갔다. 

 

어떡하지?

 

약속을 깨려고 했기 때문에 지용이 화가 나지 않을까? 화가 나는 것 같았다.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승현은 침을 꿀떡 삼키고 계단을 천천히 올라갔다. 올라가면 갈수록 더 긴장해졌다. 들어가기 전에 자기 방의 문을 살짝 노크했다. 자기 방이어서 느낌이 좀 이상하기는 했지만 그냥 들어가는 것보다 나은 것 같았다. 아무 대답이 없었다. 숨을 멈추고 들어갔다. 

 

방안을 빙 둘러보다가 베개 위에 있는 도마뱀이 눈에 띄었다. 벌써 잠이 들었다. 아주 작은 코를 고는 소리가 났다. 하도 귀여워서 승현이 작은 소리로 웃었다. 양치질을 한 다음에 승현도 자러 갔다. 지용 옆에 눕고 폭 잠이 들었다. 

 

꿈 속에서 어떤 소년을 만났다. 그 소년은 매우 잘 생겼다. 세상에서 가장 잘 생긴 소년이었다. 세상 어느 것보다 아름다웠다. 

“승현아!” 소리를 질렀다. 소년은 다가오고 눈을 마주봤다. 긴장감이 번개처럼 승현의 몸을 뚫었다. 승현의 눈만 아니라 승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심장이 터질 듯한 느낌이었다. 

“괜찮아, 사람은 누구나 다 실수할 수 있어.” 소년이 웃으면서 말했다. 

“근데 다시는 약속을 깨면 가만히 있지 않을게!” 이어서 말했다. 

무슨 약속인지 승현이 잘 몰랐는데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그 소년의 강렬하고 예쁜 눈빛에게 매혹된 듯했다. 그 소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이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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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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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bomlover1
#1
Chapter 1: Learning to read Korean ^.^ I got my brother to buy me some books and now I shall start learning! Hopefully I can come back to this soon and be able to somewhat understand it! 화이팅!
-Yuan-
#2
Though I can't read it yet maybe i will someday in the future beside i wanted to encourage you wirh an upvote :)

fighting <3
MrsKwonie #3
Chapter 1: You can search "탑뇽/뇽탑 팬픽" in Naver.com and there's lLOTS LOTS of good fanfics i really want to recommend you. Also reading themwill be good for your korean. Fighting!! <3
GenieJ #4
I don't think your Korean is that elementary^^ I study Korean as well so now you have at least someone who will read this, h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