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용왕자 [탑뇽] - The Dragon Prince

 

“뭐라고? ..요?” 너무 황당한 상황이어서 높임말을 쓰는 걸 깜박할 뻔했다. 그런데 높임말을 괴물한테 왜 썼는지 잘 몰랐다. 그냥 높임말을 써야 하는 느낌이 들었다. 쓰지 않으면 큰일 날지도 몰랐다. 그래서 썼다. 

“할까 말까 생각할 시간이 없어... 대답해 봐, 당장!” 용이 대꾸했다.

진지한 질문이었다고 깨달았다. 진짜 농담을 치고 있지 않았다. 자기 침대에서 용이 왜 자고 싶어하는지 잘 모르고 자기 침대를 그 용한테 빌려드리는 것을 정말 싫어했다. 그런데 빌려드리지 않으면 이 숲에서 길을 영원히 찾을 수 없을지도 몰랐다. 아니면 용이 승현을 죽일 가능성도 있었다. 

그 생각하다가 다른 생각이 났다. 자기 방 크기와 용 크기를 비교해 보면 용이 절대로 들어갈 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용이 너무 커서 아무리 노력해도 방의 문에 들어가지 못했다. 해결책을 찾았다. 비록 용이 자기 침대에서 자는 것을 허락할지라도 방으로 못 들어가서 상관없었다. 문제가 될 수가 없었다. 

 

“알겠습니다. 집까지 데려다 드리면 제 침대에서 자면 괜찮습니다.” 승현은 아주 똑똑한 사람 같았다. 좋은 기분이었다. 용을 지력으로 쉽게 이겼다. 

 

왕자와 용이 밖으로 갔다. “타라”용은 명령했다. 무서워해도 승현이 용에게 반항할 용기가 없어서 그냥 탔다. 바로 그때 날개를 폈다. 땅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용의 등을 붙잡았다. 

 

“와, 멋있다!” 승현이 생각을 하면서 생각을 입 밖에 내어 말했다. 날개가 굉장히 길고 강해 보였다. 어두워서 색깔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남색 같았다. 

“그지!” 용이 기뻐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어, 그 용의 귀가 너무 밝았다. 혼자 해 본 소리였는데 못 듣는 줄 알았지만 다 들었다. 다행이 좋은 말이었는데 용이 그 말을 들어도 괜찮았다. 

 

“준비됐어?” 용이 물었다. 

“뭐 하려고 준비돼야 합니까?” 승현의 목소리가 떨렸다. 

“네 집에 가잖아, 가자!” 용이 외치면서 날개를 세게 퍼덕거렸다. 승현의 가슴이 두군거리기 시작했다. 떨리기는 했지만 들떠 있었다. 걸어서 가는 줄 알았지만 이건 훨씬 더 재미있을 거라고 믿었다. 

 

둘이 훌훌 날아갔다. 차가운 바람이 시원했다. 승현은 숲을 내려보았다. 우듬지밖에 못 보았다. 우듬지를 세어 봤는데 너무 많아서 불가능했다. 20까지 센 후 포기했다. 머리가 핑 돌기 때문이었다. 

“더 높은 데로 갑시다!” 승현은 제안했다. 아주 높은 곳으로 땅을 내려보기를 해 보고 싶어했다.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다. 

“야! 바보 아니야?! 위험하잖아! 안 돼!” 용은 승현의 요청을 거절했다. 승현이 섭섭했지만 용의 결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정말 괜찮은 용인 것 같았다. 

 

“근데... 이름이 뭡니까?” 

“아, 나는? 지라고 해, 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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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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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bomlover1
#1
Chapter 1: Learning to read Korean ^.^ I got my brother to buy me some books and now I shall start learning! Hopefully I can come back to this soon and be able to somewhat understand it! 화이팅!
-Yuan-
#2
Though I can't read it yet maybe i will someday in the future beside i wanted to encourage you wirh an upvote :)

fighting <3
MrsKwonie #3
Chapter 1: You can search "탑뇽/뇽탑 팬픽" in Naver.com and there's lLOTS LOTS of good fanfics i really want to recommend you. Also reading themwill be good for your korean. Fighting!! <3
GenieJ #4
I don't think your Korean is that elementary^^ I study Korean as well so now you have at least someone who will read this, h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