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용왕자 [탑뇽] - The Dragon Prince

 

무서워해서 숨을 거의 못 쉬었다. 노란 눈이 잠깐만 사라지고 다시 나타났다. 이번에 그 눈이 승현의 맨앞에 있었다. 그 눈을 들여다본 순간에 팔뚝에 소름이 돋았다. 두 개의 험악한 노란 눈이 승현을 노려보고 있었는데 승현의 얼굴 말고 승형의 속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승현은 도망가고 싶어했지만 한 걸음도 걷지 못했다.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했다. 너무 무서워했다. 그런데 여기서 죽고 싶어하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좋을 거냐고 자기에게 물어봤는데 대답이 없었다. 진짜 곤경에 처했다.

 

갑자기 눈 앞에서 다른 빛이 나타났다. 처음엔 아주 작은 빨간색 빛이었지만 빛이 점점 굵어지면서 노란색이 됐다. 불이 같았다. 하도 아름다워서 승현이 빛에 완전 매료되었다. 아직도 크지고 있었다. 승현의 머리 크기만큼 컸다. 바로 그때 얼굴이 따뜻해지는 걸 깨달았다. 진짜 불이었다. 

 

“괴물님, 제발 저를 죽이지 마십시오.” 승현이 목숨을 구걸했다. 생전 처음으로 무엇을 구걸하는 것이었다. “가지고 있는 물건을 다 줄 겁니다. 저는 이 나라의 왕자라서 귀한 물건이 아주 많습니다. 저를 죽이지 않으면 다 가져 가면 됩니다. 제발..” 승현이 말하면서 눈물을 참았다. 

“사실은, 물건은 상관 없어, 난..” 괴물이 불을 끈 다음에 말했다. 동굴이 다시 눈이 보이지 않은 정도 캄캄해졌다. 승현이 깜짝 놀랐다. 목소리가 생각보다 무서워하지 않았다. 거칠고 굵진한 목소리라고 예상했지만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매력이 있는 목소리였다. 어떤 괴물이 그렇게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지 상상하지 못했다. 

“뭐 필요하지 않습니까? 할 수 있는 거 다 하겠습니다.” 승현의 목소리가 흔들렸다. 너무 어려운 것을 해 달라고 하지 않기를 위해 기도했다. 

 

“할 수 있는 거 다 하겠다고? 뭐든지 하겠다고? 흠, 신기하네...” 괴물이 생각 중인 것 같았다. 승현은 긴장하기 때문에 가만히 써 있는 게 너무 어려워해서 꼼지락거렸다. 

“야! 바스대지 마라! 귀찮아, 가만히 좀 있어!” 괴물이 몹시 짜증을 내기 시작하던 참이었다. 승현이 움직임을 멈췄다. 큰일 날 뻔했다. 

 

흐르는 세월이 막을 수 없더니 지금은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괴물이 아직 생각하고 있는지 잠이 들었는지 잘 몰랐다. 승현이 아무 소리도 내지 않도록 하면서 성급하게 기다렸다. 

그때 경고도 없이 괴물은 불을 뿜었다. 그런데 승현의 쪽을 향하지 않고 벽에 불을 뿜는 것이었다. 횃불을 밝혀서 그랬다. 승현은 희미한 빛에서 드디어 괴물을 볼 수 있었다. 눈을 깜박이었다. 괴물이기는 하는데 괴물의 왕이었다. 용이었다. 눈 앞에서 진짜 용이, 거대한 용이 서 있었다. 눈을 정말 믿을 수 없었다. 현실에 용의 존재를 믿을 수 없었다. 

 

“너는 사흘 동안 내가 네 침대에서 자는 것을 허락하면 나는 널 네 집까지 데려다 줄게. 어때?” 용이 승현을 노려보고 말했다. 

 

승현은 너무 심한 충격을 받아서 아무 말도 못했다.

 

 

Like this story? Give it an Upvote!
Thank you!

Comments

You must be logged in to comment
topbomlover1
#1
Chapter 1: Learning to read Korean ^.^ I got my brother to buy me some books and now I shall start learning! Hopefully I can come back to this soon and be able to somewhat understand it! 화이팅!
-Yuan-
#2
Though I can't read it yet maybe i will someday in the future beside i wanted to encourage you wirh an upvote :)

fighting <3
MrsKwonie #3
Chapter 1: You can search "탑뇽/뇽탑 팬픽" in Naver.com and there's lLOTS LOTS of good fanfics i really want to recommend you. Also reading themwill be good for your korean. Fighting!! <3
GenieJ #4
I don't think your Korean is that elementary^^ I study Korean as well so now you have at least someone who will read this, h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