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증후군 . +01

이별 증후군

***

 

나는 도데체... 왜 이러고 있어야 하나... 분명 아까 잘 도망갔으면... 내가 이러고 있진 않았을 텐데... 내가 도망갈까 내 소매를 잡고는 절대로 놓지 않고, 계속 '민우가ㅡ' 거리면서 민우 자랑만 하는데... 에효... 진짜... 나 말고 딴 사람 찾아가라고... 듣다 보니 승질나서 못 듣겠다.

 

"그랬더니, 민우가ㅡ"
"아, 진짜!!! 작작 하라고, 동현이 형!!!"

 

동현이 형도 내가 소리지르자 당황 했는지 내 옷 소매를 놓더니 울상인 얼굴로 왜 화를 내냐며 앙탈을 부리는데... 아... 저게 대딩이 할짓인가... 나는 그런 동현이 형 얼굴에다가 살며시 가운데 손가락을 펴주고는 재빠르게 동현이 형과 같이 있던곳에서 빠져 나왔다. 저 형은 한번 화나면 민우 말고는 다른 사람들은 다 못말려. 나는 중얼중얼 거리며 집으로 가는 도중 골목길을 지나가는데 무슨 소리가 들려 어느 커플인가 보려하지 않고 지나가려는 순간 그리 썩 좋은 이야기가 아닌 이야기가 들리자 누군가 위험하나 싶어 그 골목으로 들어가 상황을 보니 상황이 말이 아니였다. 한 소년은 입고 있던 하얀 티셔츠가 찢어진 상태에서 주저 앉아 있고, 주저 앉은 소년보다 체구가 큰 소년은 그 작은 소년의 뒷목을 붙잡고, 작은 소년의 목에 입술을 묻고 있었다. 작은 소년은 소리를 지르지 않았지만 한 눈에도 알수 있었다. 그 아이는 잔뜩 겁을 먹은 얼굴로 떨고 있었다. 나는 그 아이에게 다가가 그 아이를 구해줬다. 학창시절 부모님 때문에 법에 대해 공부해두길 잘했는지 여러가지 법을 이야기 하면서 작은 아이를 겁을주는 아이들에게 겁을주니 씩씩 거리며 화를 내며 반대쪽으로 도망간다. 하여간... 법이 무서우면 법을 어기지 말던가. 나는 아직도 떨리는 숨을 고르고 있는 작은 소년을 이르켜 주었다.

 

"괜찮니?"
"..."
"너 이름이 뭐니?"
"..."

 

아무 말을 하지 않는 이 아이 때문에 너무 답답하다. 집이 어디냐 물어도, 부모님 전화번호가 뭐냐 물어도 잠깐 흠칫한건 있지만, 대답이 없는 이 아이때문에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다. 말을 못하나? 못하면 수화라도 할텐데 그것도 아니니... 이거 참... 나는 한숨을 쉬고 아이를 다시 바라보니 하얀 티셔츠는 찢어졌고, 신발은 안 신었는지, 맨발이였다.

 

"어떻게 저 아이랑 만났어?"
"..."

 

역시. 아무 대답이 없었다. 나는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 이 소년의 어깨에 걸쳐 주었다. 그러다가 그 소년은 손을 내민다. 뭘 달라는것 같은데...

 

"뭐 달라고?"

 

소년은 손을 전화기 모양으로 만들었다. 아... 휴대폰... 나는 그 겉옷 오른쪽 주머니에 있다고 말을 해주자, 소년은 내 휴대폰을 꺼내더니 어디론가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는 메모장에 들어가더니 뭐라 적은 뒤 나에게 보여줬다.

 

"고맙습니다..?"

 

내가 써 있는데로 읽자,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로 말을 못하는가 싶어서 웃으면서 그 소년의 머리를 쓰담어 주었다.

 

"이름이 뭐야?"

 

글을 지우더니 뭐라 적고는 나에게 보여준다.

 

"이정민?"

 

또 고래를 끄덕이는 소년. 아니 정민이. 나는 이름이 예쁘다고 말해주었다. 그러자 보일듯 말듯한 미소를 보여주는 정민에 나도 괜히 웃음이 났다.

 

"부모님은? 아까 부모님 한테 문자 보낸거야?"

 

부모님 얘기를 하자, 다시 흠칫하더니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부모가 없다는 말이었다. 나는 괜한 질문을 한것같아 뒷머리를 긇적였다.

 

"미안."
'미안해하지 말아요. 실수 잖아요...
'

 

사과를 하자마자, 메모장에 적어서 대답을 해주는 정민이에 다시 웃음이 났다. 그리고는 다시 글을 지우고는, 뭐라 적어 나에게 보여줬다.

 

'저 벙어리로 보고있죠?'

 

나는 그말에 좀 당황했다. 벙어리가 아니란 소린가?

 

"아니야?"
'아니에요. 그냥 사정이 있어서 말을 안하는것 뿐이에요.'

 

그 말에 멍하니 있었지만, 갑자기 정민이의 목소리가 궁금해졌다.

 

"정민아, 이형 이름 불러줄 수 있어?"
"..."
"형 이름은 현성. 심현성이야. 나보고 현성이 형이라고 하면서 말 걸어주면 안될까?"

 

정민이는 곰곰히 생각을 하더니, 내 이름을 부르려고 입을 열려고 하자, 갑자기 큰 쌍둥이들이 다가왔다.

 

"아... 감사해요, 정민이를 구해주셔서..."
"아니에요. 위험해 처한것 같아서..."
"감사해요..."

 

정민이 어깨 위에 걸쳐있던 내 겉옷을 나에게 돌려주더니 가지고 온 두꺼운 겉옷을 정민이 어깨위에 덥혀주고 정민이를 업는 밝은 갈색 머리.

 

"아... 전 조광민이고, 제 옆에 있는 애는 조영민이에요... 저기, 휴대폰 좀 주시겠어요?"

 

정민이가 광민이라는 아이에게 내 휴대폰을 건내주고 광민은 내 휴대폰에 자신의 번호를 찍었다.

 

"인연이면 다시 만나요."

 

그러면서 영민이란 아이등에 업힌 정민이를 보며 한숨 자라는 말을 한뒤, 내 앞에서 멀어져 갔다.

 

 

***

 

- BlockBap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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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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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fghjklONLY4YOU #1
If only I can understand this ;~; OTL lol I like how you're writing this in hangul though. It's unique here in AFF :)